서울의 랜드마크 세빛섬이 25일부터 3일간 글로벌 사법계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법무부 주최로 열린 '헤이그국제사법회의 아시아·태평양 주간 서울 2026(HCCH Asia Pacific Week Seoul 2026)'는 우리나라가 국제사법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8년 만에 한국에서 재개되는 이번 행사에는 헤이그국제사법회의(HCCH)를 비롯해 사법정책연구원,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등 주요 기관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특히 미국, 영국을 포함한 글로벌 강국들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전문가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사회의 핫 이슈들을 집중 논의한다.
첫날은 아동 권리 보호와 국제 입양 관련 협약들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으며, 둘째 날에는 민사 소송 절차 관련 규범들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예정됐다. 마지막 날에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탄소 시장 규제와 디지털 자산 관련 법적 쟁점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현재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보호주의 경향 속에서도 국제 협력 체계 구축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인권 보호와 국제 평화 유지를 위한 공동 목표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1893년 설립된 HCCH는 현재 91개 회원국과 유럽연합(EU)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국제기구다. 가족 및 아동보호 분야부터 디지털 금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국제적 기준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국은 지난 1997년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한 후 여러 핵심 협약들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