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인해 하루 최대 500회에 달하는 방귀 증상과 싸워온 한 여성이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같은 고통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한 특별한 커뮤니티를 만든 감동적인 이야기가 화제다.
9일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하루 씨(가명)는 중학교 시절부터 원인 불명의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수업 시간마다 통제하기 힘든 빈번한 방귀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았으나, 부끄러움 때문에 가족이나 의사에게도 제대로 털어놓지 못했다고 한다.
"10대 시절이 가장 힘들었어요. 특히 현장학습 버스 안이나 도서관처럼 조용해야 하는 공간에서 증상이 더 심해졌죠." 하루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친구들이 '무슨 냄새 안 나?'라고 할 때마다 마음속으로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러한 상황 때문에 학교 생활 자체가 두려워져 보건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으며, 배가 부르거나 통증이 심할 때마다 급히 화장실로 달려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문제는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됐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려던 그녀는 장시간 제도실에 앉아 있어야 하는 환경 때문에 꿈을 접어야 했으며, 사회 초년생 시절에도 연수 과정 중 동료들의 눈치를 보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27살�엔 지인에게 처음으로 이 문제를 털어놓았어요. 그 순간부터 세상이 조금씩 달라지는 걸 느꼈죠."
2021년, 그녀는 결심한다. 자신처럼 IBS(과민성대장증후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서로 위안받고 정보를 나눌 수 있는 'IBS place'라는 커뮤니티를 만들기로 말이다.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조차 나만의 특별함일 수 있어요." 현재 5년째 운영 중인 IBS place에서는 이미 1000명 이상에게 강연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하루 씨는 "나만 이런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