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문래동4가 도시환경정비구역 재개발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지식산업센터 규모를 대폭 줄이고 아파트 공급량을 기존보다 2배 가까이 확대하는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사업 타당성을 높인 결과다.
7일 업계 소식에 따르면, 문래동4가 재개발조합은 지난달 31일 열린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의 약 72.6%(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 정비계획 변경안을 최종 확정했다.
문래동 일대는 과거 철공소 밀집지역으로 유명했으며, 조합은 2023년 설립 인가 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번 계획 변경은 인근 지역의 지식산업센터 과잉 공급으로 인한 분양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주거 시설 비중을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서울시의 규제 완화 조치가 사업 성공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준공업지역 용적률 규제를 완화하며 복합개발 시 최대 650%까지 용적률 상한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합 측은 이러한 제도 변화를 적극 활용해 지식산업센터 면적을 원안 대비 절반 수준(4만7488평→2만3314평)으로 축소했다. 반면 주거 시설 면적은 두 배 이상(6만1586평→13만845평) 증가시켜 총 아파트 물량도 1200세대에서 무려 2358세대로 크게 늘렸다.
"서울시 기준에 따라 용적률 최대치(517%) 적용 검토 결과, 지식산업센터 물량 최소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확인됐습니다."라고 조합 관계자는 설명하며, "총회 의결 완료 후 본격적인 인허가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정체 상태였던 시공사 선정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올해 초 진행된 첫 입찰에서는 응찰 업체 없이 유찰된 바 있다.(관련기사:문래재개발 첫 입찰 '참담'...왜?) 당시 업계에서는 과도한 지식산업센터 비중이 주요 걸림돌로 꼽혔다.
최근 재추진 중인 새 입찰에는 다섯 개 건설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한다.(참여기관: 삼성물산·효성중공업 등) 마감일은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조합 측은 "변경된 정비계획과 병행해 시공사 선정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