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주요 언론사들이 한국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 상황을 속보로 전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따라 한중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유세 마지막날인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집중유세 모습.
중국 관영 매체 관찰자망은 "이재명 후보는 지속적으로 중국과의 협력 관계 강조해 왔다"며 최근 발언을 인용해 "한미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한반도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 노력이 예상된다는 전문가 의견을 덧붙였다.
대만 CTWANT 매체는 독자적인 분석 기사를 통해 "동북아 정세 재편 가능성 주목해야 할 시기"라는 제하에 국립대만대 장덩지 교수의 인터뷰를 실었다. 장 교수는 "새 정부 출범 시 다자 외교 균형 전략 채택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지역 안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직면할 과제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상하이 대외경제무역대학 잔더빈 소장은 신경보와의 인터뷰에서 "개헌 논의 등 제도 개혁으로 '새로운 공화국' 시대를 열 수 있는 전환점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CTV는 생방송으로 투표 진행 상황을 중계하며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고, SCMP 홍콩판은 경제 회복과 국제사회 신뢰 구축 문제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특히 SCMP는 "분열된 유권자를 통합하고 코로나 이후 경제 회복이라는 난제 해결 능력이 새 지도자의 첫 번째 시험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경보 특파원은 현지 반응을 소개하며 "누가 당선되든 계엄 위기 이후 첫 평화적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의미 깊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미국과 무역 마찰 해소와 정치 갈등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지목하기도 했다.
각 매체들은 공통적으로 한국 민주주의 성숙도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새로운 세계 질서 속에서 한국이 어떤 외교 노선을 펼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중 경쟁 심화 속에서 중간 위치한 한국의 선택이 지역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