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신양명'이라는 말이 단순히 출세와 성공을 의미하던 시대는 지났다. 요즘 사람들은 이름을 날리는 것만으로 진정한 성공이라고 보지 않는다. 돈과 권력의 집중이 심해진 만큼, 부와 지위에 따른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더욱 뜨겁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성공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갑질'이나 불법적인 방법으로 얻은 부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어떻게 그 돈을 쓰는지에 더 주목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주(고귀한 자의 의무)라는 개념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역사 속에서 우리는 김만덕 같은 거상이나 유한양행의 유일한 박사처럼 자신의 재산을 사회 환원하는 모범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다. 현대에도 워런 버핏 같은 투자가들이 막대한 기부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이런 대규모 기부는 꿈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대부분 월급에서 조금씩 떼어 소규모 기부를 하는 것이 고작이다.
최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과 관련된 소식이 화제다.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 지원을 약속했던 그는 최근 전단채 투자자들의 항의 행위로 경찰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 가족 측은 "집 앞에 전단지를 붙이는 등 불안감 조성 행위가 있었다"며 경찰 조사를 의뢰했다고 한다. 반면 투자자들은 "절박함 때문에 한 행동이며, 초인종도 누르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4019억원 채권 반환 권리는 무시하면서 자신들의 평화만 지키려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