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시간은 모든 이에게 공평하다. 그러나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된다. 특히 선거에서는 이러한 시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유권자의 마음을 읽고 진심을 보여준 후보와 정당은 불리한 상황이라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26일 앞으로 다가온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두 주요 정당의 준비 태세는 확연히 다르다. 지난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북 지역 네 곳에서 '골목골목 경청 투어'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으며, 저녁에는 충남으로 이동해 두 도시를 추가로 방문하며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같은 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단 한 건의 공식 현장 일정이 없었다. 당 내부 단일화 문제에 발목이 잡혀 대선 후보로서 활동하지 못하고 있으며, 당 지도부와 갈등 속에 주도권 다툼만 벌이고 있다.
양측 모두 이번 선거에 대한 절박함은 크지만 그 접근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민주당 측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조기 선거를 '이재명 사법 리스크 탈출'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며, 반대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김문수 후보 당선이 자체적인 위기를 막는 길이라는 주장이다.
최근 법원 판결로 인해 이재명 후보 출마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그는 변함없이 현장 활동에 집중했다. "예상과 다른 판결"이라는 짧은 반응만 남긴 채 다음날 바로 강원도를 찾아 유권자들과 소통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내부 갈등으로 인해 민심 파악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최근 대구 일정 중 당 지도부 설득 요청으로 모든 스케줄 취소 뒤 칩거 상태이며, 지방 활동 중인 의원들까지 서울로 소환되며 혼란 가중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최근 회견에서 "현 정국 변화 위해 우리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위기의식을 표했지만 실질적인 전략 부재가 우려된다. 유권자는 철저히 준비된 정책과 비전 없이는 결코 선택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