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눈썹 연장술을 자주 받는 여성의 대부분에서 모낭충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눈물의 증발을 막는 기름을 분비하는 마이봄샘 기능 이상도 흔하게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빈니차 국립피로고프기념의대 연구팀은 16~28세 여성 3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제44차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조사 대상 여성 가운데 약 4분의 1은 속눈썹 연장술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이들 중 58%는 3~4주마다 속눈썹 연장술을 받고 있었다.
◇ 속눈썹 연장술 10회 이상 받은 여성, 85%에서 마이봄샘 기능 이상
연구팀은 속눈썹 연장술을 10회 이상 받은 여성의 눈꺼풀을 적외선으로 촬영해 마이봄샘을 관찰했다. 그 결과 85%에서 마이봄샘 기능 이상 소견이 확인됐다.
마이봄샘은 눈물 표면에 기름 성분을 분비해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하는 것을 막는 눈꺼풀의 작은 샘이다.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눈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
◇ 정기적으로 연장술 받은 여성 25명 중 24명에서 모낭충 발견
연구팀은 속눈썹 연장술을 정기적으로 받는 여성 25명의 속눈썹을 현미경으로 검사하기도 했다. 그 결과 24명(96%)에서 모낭충이 발견됐다.
모낭충은 사람의 모낭과 피지샘 주변에 사는 매우 작은 진드기다. 모낭충은 정상적인 피부와 눈꺼풀 주변에서도 발견될 수 있고, 모낭충이 있다고 반드시 질환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모낭충이 많아지면서 염증을 일으키거나 증상이 나타나면 눈꺼풀 염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모낭충이 발견된 여성 가운데 18명에서는 모낭충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피부 자극 소견도 나타났다. 눈꺼풀 주변 가려움과 자극, 충혈, 부종, 속눈썹이 서로 달라붙는 증상, 속눈썹 뿌리 주변의 각질 등이었다.
연구를 진행한 즈무드 박사는 “속눈썹 연장술을 완전히 피하기보다 적절한 눈꺼풀 위생 관리와 증상에 대한 인식, 증상이 생겼을 때 적절한 검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전문가 제안: 눈꺼풀 세정과 관리
연구팀은 속눈썹 연장술을 받은 경우 방부제가 없고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이 낮은 눈꺼풀 세정용 젤을 속눈썹 세정용 솔과 함께 하루 두 차례 사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또 모낭충이 확인된 경우에는 모낭충을 없애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 연구의 한계
다만 이번 연구만으로 속눈썹 연장술이 모낭충이나 마이봄샘 기능 이상을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 대상이 345명으로 비교적 적었고, 모낭충을 검사한 여성은 25명에 불과했으며, 속눈썹 연장술을 하지 않은 여성과 비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향후 속눈썹 연장술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을 포함한 더 큰 규모의 연구를 통해 모낭충의 양과 속눈썹 연장술의 빈도, 눈 건강 및 모낭충 관련 증상 사이의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속눈썹 연장술과 눈 건강, 핵심 정리
항목 | 내용 |
조사 대상 | 16~28세 여성 345명 |
연장술 경험 | 약 25% |
정기 시술(3~4주) | 연장술 경험자 중 58% |
마이봄샘 이상 | 연장술 10회 이상 받은 여성의 85% |
모낭충 발견 | 정기 연장술 여성 25명 중 24명(96%) |
주요 증상 | 가려움, 자극, 충혈, 부종, 속눈썹 뿌리 각질 |
관리법 | 눈꺼풀 세정용 젤·솔로 하루 2회 세정 |
연구 한계 | 소규모, 대조군 없음, 추가 연구 필요 |
속눈썹 연장술은 눈꺼풀 위생 관리가 소홀해지면 모낭충 증식이나 마이봄샘 기능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술을 받는다면 눈꺼풀 세정을 철저히 하고, 가려움이나 충혈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