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지방을 줄이는 쪽으로 장을 보려 노력한다. 하지만 몸에 좋겠다며 골라 담았다는데 되레 지방을 늘리는 주범일 수도 있다. 재료만 봐서는 단번에 구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장바구니에 담기 전 잘 살펴야 한다.
◇닭가슴살 소시지
'다이어트'하면 빠질 수 없는 닭가슴살이지만, 살을 곱게 갈아 결착제(모양을 잡아주는 첨가물), 인산염(식감을 부드럽게 만드는 첨가물) 등을 넣어 만든 소시지 형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초가공식품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세포대사'에 게재된 미국 국립보건원 임상센터 연구에 따르면, 성인 20명을 입원시켜 14일씩 초가공식품 식단과 가공하지 않은 식단을 번갈아 먹게 했다. 그 결과 열량과 당·지방·나트륨·식이섬유를 똑같이 맞춰 차려줬는데도 초가공식품을 먹은 14일 동안 하루 508kcal를 더 먹었고, 체지방은 0.4kg 늘었다. 반면 가공하지 않은 식단을 먹은 14일 동안에는 체지방이 0.3kg 줄었다. 같은 닭가슴살이라도 형태에 따라 초가공식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프로틴바
프로틴바는 단백질을 함유해 다이어트 중 간식으로 먹기 좋지만, 살이 덜 찌는 간식이라며 많이 먹을 우려도 있다. '기능성식품저널'에 게재된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성인 21명에게 프로틴바를 매일 먹게 했더니 하루 총 섭취 열량이 7~13% 늘었고, 일주일 만에 체지방량이 3% 증가했다. 프로틴바를 먹기 시작한 이후 하루에 섭취한 총 칼로리는 오히려 늘었으며, 다이어트를 위해 칼로리를 제한했어도 늘어난 열량의 20% 정도에 그쳤다.
◇과일청
과일청은 과일을 설탕에 재워 만드는데, 과일과 설탕을 비슷한 양으로 넣는 경우가 많아 완성된 청의 절반가량이 실상은 당이다. 이러한 청을 탄산수나 물에 타서 마시면 설탕이 들어간 가당 음료를 마시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미국임상영양학저널'에 게재된 캐나다 토론토대·세인트마이클병원 공동 연구에 따르면, 성인 44만8661명을 분석한 결과 설탕이 든 음료를 하루 한 잔씩 더 마시는 사람은 체중이 0.42kg 더 나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을 위해 선택한 식품이 오히려 다이어트의 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식품의 형태와 조리 방식, 섭취량을 꼼꼼히 살펴야 진정한 체중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건강식'이라는 라벨에 속지 말고 영양 성분과 가공 정도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작은 차이가 누적되어 큰 변화를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