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무릎이 불편하거나 자주 쑤신다면, 식단부터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초가공식품 섭취가 근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나아가 무릎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튀르기예 앙카라대 연구팀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허벅지 근육 내 지방 축적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근육의 기능과 질이 저하되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무릎 관절 관련 위험이 있는 성인 615명(평균 연령 약 59.5세)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허벅지 MRI(자기공명영상)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 비율이 높을수록 허벅지 근육에 쌓인 지방의 양이 더 많았다. 특히 복부 비만까지 함께 고려했을 때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초가공식품은 가공 과정에서 각종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식품을 말한다. 햄, 소시지, 인스턴트 식품, 과자, 탄산음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열량은 높지만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근육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해 근육 내 지방이 쌓이고 근육의 질이 나빠지면,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약해진다. 이는 무릎 관절의 문제가 발생할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과 근력이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만큼, 식단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신선한 식재료 중심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근육과 관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생선, 콩류, 채소, 통곡물 등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