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객실 내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경고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청결해 보이는 호텔 객실이 실상은 세균과 바이러스의 온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청결해 보이는 호텔 객실이 실상은 세균과 바이러스의 온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청결해 보이는 호텔 객실이 실상은 세균과 바이러스의 온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휴스턴대학교의 연구를 인용, "일부 호텔 객실 내 세균 수치가 병원 기준보다 최대 10배 이상 높게 측정된 사례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호텔 청소 인력은 객실당 평균 30분 정도만 청소에 할애하기 때문에 위생 사각지대가 생기기 쉽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위생적인 여행을 위해 호텔 객실 내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물건과 장소들을 전문가 조언과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먼저, 'TV 리모컨'과 '전화기' 같은 공용 물품은 가장 세균이 많은 곳으로 꼽힌다. 과거 미국 NBC의 아침 프로그램 '투데이쇼'의 로센 리포트에서는 유명 호텔 5곳의 객실 위생 상태를 조사한 결과, TV 리모컨에서 가장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일부 리모컨에서는 기준치의 5배 이상 세균이 검출됐고, 대장균이나 병원성 슈퍼 박테리아까지 발견돼 장갑을 낀 채 사용할 정도의 오염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결해 보이는 호텔 객실이 실상은 세균과 바이러스의 온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장식용 침구류'에도 세균이 많이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다음으로 '장식용 침구류'도 주의 대상이다. 침대 위에 놓인 장식용 베개나 침대 끝의 덮개는 겉보기엔 깔끔하지만, 실제로는 세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 여행 전문가는 "호텔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이들 장식을 치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전직 호텔 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큰 이불은 세탁하지 않고 시트만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전기포트' 역시 위생상 문제가 될 수 있다. 호텔 객실 내 전기포트에 속옷이나 양말을 넣고 삶는 투숙객 사례가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휴대용 전기포트를 따로 준비하는 여행객도 늘고 있다.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호텔 하우스키퍼 출신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한 달에 적어도 10건 이상, 투숙객이 전기포트에 옷을 넣는 사례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얼음통' 또한 세균 번식이 쉬운 장소로 지적됐다. 브라이언 라버스 네바다대학교 역학 교수는 "한 호텔에서 노로바이러스가 집단 감염된 원인 중 하나가 투숙객이 얼음통에 구토한 것이었다"고 짚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얼음통을 사용할 경우 일회용 위생 비닐이 반드시 필요하며, 가능하면 개인 컵이나 휴대용 아이스박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욕실' 역시 안심할 수 없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일부 호텔 욕실은 항공기 화장실보다 더 많은 세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 여행 전문가는 "5성급 최고급 호텔이 아닌 이상 욕조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제트 기능이 있는 자쿠지 욕조는 내부 소독이 완전하지 않을 수 있어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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